항공권 예약하기
여행을 떠나는 걸 자꾸 망설이고 있다면 일단 교통편과 숙박을 큰 고민하지 말고 일단 예약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특히 여행 날짜까지 최소 몇 주에서 몇 달 정도 텀을 두면 좋다. 실제 여행을 가는 시기는 한참 나중이니 당장 여행 준비를 할 부담을 덜 수 있고, 환불하기는 번거로우니 어떻게든 여행을 가게 된다. 이번 밴쿠버 여행의 경우 캐나다에 이민 간 지인의 집에서 머물 예정이었기 때문에 일단 항공권부터 예약했다. 퇴사 후 쉬는 기간이다보니 일정의 제약도 없었고 가장 비행기 값이 쌀 때 가면 되겠다 싶었다.
내가 예약한 항공권은 캐나다 밴쿠버 국제 공항 직항이었고, 항공사는 Air Canada였다. 가격은 엄마와 나 합쳐서 2명에 왕복 275만원이었는데, 이 정도 면 꽤 싼 가격이라고 한다. 경유해서 타기엔 체력적 한계가 있는 엄마를 모시고 가는 여행이라, 무조건 직항으로 예약해야 했다. 캐나다 밴쿠버 직항은 거진 국내 항공사(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아니면 캐나다 항공사 Air Canada를 타야 했다. 국내 항공사 가격이 Air Canada에 비하면 몇십만원에서 백만원 정도 더 비싼 편이었다. 캐나다 정도 되는 나라의 메인 항공사면 크게 서비스 질이 부족할 리도 없어서 가격이 싼 Air Canada를 택했다.
항공권 검색은 네이버 항공권 예약, Skyscanner 등 몇 개의 항공권 예약 서비스를 살펴봤다. 사실 이런 가격 비교 사이트 중에서 특정 사이트가 유독 싼 가격을 제공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대충 2-3개 정도의 사이트만 둘러보고 가장 싼 가격으로 예매하는 것이 속 편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유독 싼 가격으로 예매할 수 있었던 것은 그냥 충분히 일찍 예매했기 때문이었다. 9월 중순에 출발하는 비행기였는데 5월 말 쯤 예매했기 때문에 얼추 4개월 정도 미리 예약한 셈이다.
eTA 신청하기
해외 여행을 자주 다닌다면 한국이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나라가 많아서 편리하다는 점을 느낄 것이다. 캐나다도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며 최대 6개월간 비자 없이 체류할 수 있다. 다만 전자 여행 허가(eTA)를 받아야 한다. 신청은 온라인 신청 페이지에서 아무때나 가능하다. 한국어 PDF 가이드 파일을 제공하지만 신청 페이지 자체는 영어로 되어 있다. 하지만 간단한 질문들이기 때문에 브라우저 번역 기능을 켜두면 영어를 몰라도 신청하는 데 큰 지장은 없을 것 같다. 남을 대신해서 신청하는 것도 가능해서 영어가 가능한 사람에게 부탁하는 것도 방법이다.
내 여권 번호나 여행의 목적 등 간단한 정보를 물어보기 때문에 크게 어려움 없이 신청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마지막에 수수료 결제 화면이 나오는데, 해외 결제가 가능한 카드(VISA, Mastercard 등)가 필요하고 캐나다 달러로 7달러가 결제된다. 23년 9월 기준 환율은 약 1,000원이어서 대충 1인당 7천원이 필요하다. 결제까지 완료하면 즉시 내 이메일로 승인 안내 메일이 온다. 이렇게 승인된 eTA는 내 여권 정보에 알아서 연결되기 때문에, 캐나다 입국 심사시 eTA 관련 서류를 보여준다거나 할 필요는 없다. 혹시 몰라서 승인 번호를 메모해두기는 했지만 쓸 일은 없었다.